“이모, 일어나쎄요.”
“헉!”
조카 예린이가 민영이의 배 위로 뛰어들었다. 두어 달 전만 해도 예린이가 아무리 배 위에서 뛰어도 아무렇지 않고, 즐거웠는데 이제는 몸무게가 꽤 나가서 충격이 컸다.
새벽까지 미드 보느라 피곤했던 민영이는 짜증이 확 났다. 하지만 이불속으로 들어온 조카가 민영이에게 뽀뽀를 하자 바로 ‘아이고 귀여워’하며 웃음이 났다. 첫 조카에다가 여자애라서 그런지 뭘 해도 귀엽고 사랑스러웠다.
“우리 예린이 왔쪄요? 그런데 이렇게 뛰어오르면 이모 아파용.”
민영이는 자기도 모르게 혀 짧은소리를 내며 조카를 꼭 안았다.
“이모 아포? 내가 호~ 해주까? 호~.”
예린이가 호~하고 불어주는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민영이는 예린이를 또다시 꼭 껴안아 주었다. 민영이는 예린이를 안고 거실로 나갔다. 언니가 부엌 식탁에 앉아 있었다.
“언니는 왜 또 아침부터 왔어?”
“왜? 오면 안 돼? 예린이가 할머니 맘마 먹고 싶다고 해서 왔어. 내가 오고 싶어서 온 거 아니거든.”
“형부는?”
“형부야 진작에 출근했지. 오늘은 또 새벽 수술 있는 날이라 꼭두새벽부터 나갔어. 너야말로 회사 안 가? 너 아빠가 사장님이라고 너무 늑장 부리는 거 아냐? 벌써 7시 넘었어.”
“회사가 바로 코앞이거든요. 가는데 30분밖에 안 걸려요. 아빠가 쓸데없이 부지런하셔서 괜히 나까지 조급하게 만드신다니까. 사실 직원들이 얼마나 스트레스 받아하는데. 사장이면 원래 한 30분쯤 늦게 천천히 가야, 직원들이 숨을 돌리는 건데 아빠가 그걸 너무 모른다니까. 암튼 난 9시 정각에 딱 들어가니까 걱정 마셔.”
민영이는 예린이를 식탁에 앉히고 자기도 옆에 앉았다. 엄마가 밥과 수저를 민영이 앞에 놓아주었다.
“너는 언니 말에 따박따박 대꾸하지 말고 밥이나 먹어, 언니 말이 맞아. 지각하면 절대 안 되니까 명심하고. 암튼 민영이는 출근하면, 민주는 엄마랑 한약방 가자.”
“한약? 언니가 왜 한약을 먹어?”
“둘째가 잘 안 생겨서.”
“둘째? 둘째 낳으려고?”
“그럼 예린이가 벌써 3살인데 더 늦기 전에 동생 만들어줘야지.”
“언니 산후 우울증 엄청났잖아. 근데 둘째를 갖는다고? 형부가 둘째 좋데?”
“형부는 아무 생각도 없어. 내 맘대로 하래. 일밖에 모르는 사람이니까. 우울증이고 뭐고, 그래도 둘은 있어야지. 예린이 외로워서 안 되겠어. 나도 심심하고. 근데 첫째는 바로 생기더니 둘째는 지금 한 세 달째 노력 중인데 안 들어서네. 시댁에서도 자꾸 스트레스 주고...... 사실 어제 시어머니가 전화하셔서는 왜 둘째 안 만드냐고, 여자가 노력해야지 어쩌고 하는데 어휴...... 그 잔소리. 정말 진저리 나고 짜증 나서 못 견디겠어. 게다가 둘째도 딸이면 뭐라고 할 텐데. 그땐 정말 나도 못 참을 거야.”
“근데 형부는 한약이나 한의학 싫어하잖아.”
“싫어하지, 그런데 시어머니가가 한약도 안 먹는다 어쩐다 하니까. 해야지 어쩌겠어. 그 사람도 어머니 말이면 그냥 시키는 대로 하라고 하는 사람이니까. 아휴 짜증 나. 아니 그럼 당신 돈으로 지어주시던지. 아들이 의사라는 유세로 돈 만원 한 장 주는 거 없이 맨날 뭐 사달라, 뭐 보태라 바라기만 하시고 내가 정말 못 살겠다니까. 아직 형부 학자금 대출도 있고, 병원 대출도 많고. 예린이 책값에 학원비도 이제 제법 늘어나서 스트레스 받는데, 시어머니가 도움은 커념 돈 들어가는 잔소리만 하시니까 짜증이 나서 못 살겠다니까.”
“됐다. 그만해라.”
엄마가 예린이에게 밥그릇을 주면서 말했다.
“애가 다 들어. 그만해. 사돈어른이 그러실 수도 있지. 여자가 시집을 갔으면 당연히 애 낳는 것이고, 아무리 외동이 흔하다고 해도 둘은 낳아야 하는 것이고, 게다가 나이 드신 분이 아들 타령하는 건 당연한 거야. 그냥 좋게 좋게 고개만 끄덕이면 되는 걸 가지고 뭘 그렇게 주절주절 불만이 많아.
그리고 아들을 의사로 만들었으니 그 정도는 바랄 수도 있는 거니까.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말아. 이 참에 사위랑 예린이랑 아버지랑 민영이랑 다들 한 채씩 해 먹자. 안 그래도 이번 봄에는 날씨도 안 좋고 해서 온 가족 다 보약 한 채씩 먹이려고 했어. 엄마 그 정도는 돈 있으니까 신경 쓰지 말고."
민주는 엄마가 한약값을 다 내준다는 말에 입을 딱 다물고 바로 예린에게 밥을 먹이기 시작했다.
“나는 싫어요. 그거 다 돈인데. 그럴 돈 있으면 나는 차라리 헬스클럽 개인 레슨을 더 받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안 그래도 요즘 요가로는 몸매 관리가 안 되는 것 같아서 알아보고 있었거든요. 그거 대주세요. 그리고 아빠도 한약 안 좋아하시잖아요. 그러니까 아빠나 나는 패스하고, 엄마 꺼나 드세요. 그리고 언니...”
민영이는 민주의 여우짓이 얄미워서 한마디 하려 했지만 엄마와 눈이 마주쳤다. 민영이가 무슨 말을 할지 눈치챈 엄마가 눈을 찡긋하며 민영이에게 아무 말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냈다. 민주는 말을 삼키고, 그냥 밥을 먹기 시작했다.
딸은 시집가면 도둑이라더니... 개천용 의사를 만나 친정집 위층에 살고 있는 언니는 친정 돈을 은근슬쩍 바라는 욕심꾸러기가 되고 있었다. 게다가 시댁 스트레스, 육아 스트레스가 심하단 핑계로 툭하면 신세타령이나 하는, 친하고 싶지 않은 전형적인 아줌마가 되어가고 있었다. 평범하고 순하고 착했던 언니가 진상의 수다쟁이 아줌마가 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괴로웠다.
민영이는 숟가락을 놓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반 이상 남은 밥을 보며 엄마가 말했다.
“더 먹지.”
“아니에요. 헬스장 가서 땀 좀 빼고 씻고 출근해야지. 잘 먹었습니다.”
아파트 지하 헬스장에서 러닝 머신 30분만 뛰고 샤워에 메이크업까지 하고, 출근을 했다. 책상에 핸드폰을 놓고 시계를 보니 정각 9시였다. 민영이는 웃으며 코트를 벗고, 컴퓨터 전원을 켰다. 그리고 대표님 문을 똑똑 노크했다.
“들어오세요.”
민영이는 대표님 방에 들어가, 대표인 아빠 책상에 커피를 놓아드렸다.
“넌 오늘도 지각했냐?”
아빠가 무뚝뚝하게 말했다.
“정각 9시에 들어왔으면 지각 아니잖아요. 아빠가 일찍 나오신 거지. 아니 그리고 왜 이렇게 빨리 나오시는 거예요? 김 부장님 힘들게.”
“니가 늦는 거지. 9시 출근이면, 8시 50분에는 책상에 앉아서 9시 정각부터 일할 수 있게 해야 하는 거야. 정신 차려!
오너가 부지런해야 직원들이 움직이는 거야. 게다가 우리 사무실은, 몇 달씩 다른 회사에 파견 나가는 사람들도 많으니 잘못하면 사무실 분위기가 가라앉고, 딴짓하기 좋단 말이다. 그러니 더더욱 오너가 제일 일찍 출근해서 사무실 문을 열고 분위기를 잡아야 하는 거야. 나중에 너도 이 자리에 앉아야 하니 미리 좀 정신 차려서 잘 배워둬."
"네네. 알았어요."
“다음 주에 파견일이 있는데, 김실장이랑 갈래? 박실장이랑 갈래?”
“파견이요? 누구랑 가던 상관없어요. 근데 파견 꼭 해야 해요? 난 파견이 싫던데.”
“하기 싫어도 해야지. 언제까지 피할 거냐. 회계사가 하는 일은 다 해야지. 토 달지 말고 나가서 일해.”
“네.”
민영이는 고분 하게 아빠 방에서 나와 자기 책상에 앉았다.
아빠 회사에서 일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은 책상 위치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민영은 구석 창가에 자리 잡은 책상 위치가 참 좋았다. 민영이는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는, 일하면서 들을 음악 채널을 고르기 시작했다.
핸드폰의 알람이 울렸다. 페이스북에 누가 새 소식을 올린 것이다. 민영이는 핸드폰으로 페이스북에 들어갔다. 일주일 전에 소개팅 한 남자였다.
[그녀가 좋아할까?]라는 말과 함께 샤넬 로고가 선명한 팔찌 사진이 있었다. [누군데? / 올~ 연애 시작? / 좋겠다/ 웬 팔찌. 반지를 사야지] 등 몇 개의 댓글이 달려있었다.
민영이는 피식 웃었다.
그때, 카톡 소리와 함께 알람이 왔다. 미리보기 화면으로 [민영 씨 오늘 시간 있어요?]라는 메시지 내용을 볼 수 있었다.
지금 보고 있는 페이스북의 주인이자, 지난주 소개팅을 했던 그 사람이었다.
민영이는 일부러 카톡 메시지를 확인하지 않았다. 책상 위에 핸드폰을 엎어놓고 이어폰을 끼고 일을 하기 시작했다.
11시 55분이 되자 김부장님이 메신저 점심 먹으러 가자고 말을 붙였다. 김부장님은 10년이 넘게 아빠와 일을 한 언니였다. 고등학생 때부터 자주 보던 사이라 ‘언니’라는 호칭이 더 익숙해서 처음 입사했을 때는 김부장 언니라고 부르는 실수도 한 적이 있었다.
사실 민영이는 점심시간에도 샌드위치 같은 것을 먹으며 일을 계속하고 싶었다. 직원들하고 친해지는 것도 불편했고, 빨리 일을 끝내고 제 시간에 퇴근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몇 번 혼자 점심 먹는 것을 본 아빠가, 여직원들하고 매일 점심을 같이 먹으라고 명령을 내린 후로는 어쩔 수 없이 매일 사무실의 모든 여직원들과 점심을 먹는다. 물론 같이 점심을 먹고 가끔 회식을 하는 것이 왜 회사에 도움이 되는지 회사 생활 14개월 차인 민영은 아직도 잘 이해할 수 없었다.
민영은 하던 일을 저장하고 지갑을 들고일어났다. 여럿이 먹는 것은 불편했지만. 그나마 김부장님은 그날의 분위기와 날씨에 맞춰 메뉴를 기가 막히게 잘 고르는 센스가 있었다. 엘리베이터 앞에는 벌써 이회계사님, 김부장님, 박승민씨 3명이 기다리고 있었다.
건물 밖에는 목에 사원증을 건 직장인들이 삼삼오오 식당을 향해 걷고 있었다. 김부장 언니가 민영에게 팔짱을 꼈다. 민영은 어색함을 감추려 아무렇지 않은 척 웃었다. 넷은 부장님이 이끄는 중국집으로 갔다.
김부장님이 자리에 앉자마자 말했다.
“여기는 요리가 맛있어요. 특히 깐풍기가 맛나거든요. 우리 깐풍기 1개. 쟁반 짜장 하나. 시켜서 다 같이 먹으면 어때요?”
민영이는 컵에 놓고 물을 따르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승민씨는 냅킨을 깔고 수저를 놓으며 말했다.
“맵지 않게 해달라고만 해주세요.”
“좋아. 그럼 이렇게 주문하자. 괜찮지요? 이회계사님?”
이회계사님은 고개를 끄덕이며 스마트폰을 정신없이 두드리고 있었다. 주문을 하고 잠시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김부장님이 이회계사님에게 말을 건넸다.
“이회계사님 또 장 보세요?”
“아... 네..”
이회계사님은 괜히 눈치를 보며 핸드폰을 껐다.
“아니에요. 괜찮아요. 장 볼 시간도 없는 거 다 알아요. 짬 날 때 편하게 하세요.”
이회계사님이 핸드폰을 끄자, 김부장님이 괜히 미안해져서는 오버하며 말했다.
“아니에요. 다 했습니다.”
순간 완전 어색한 침묵이 흘렀다.
“아이가 이번에 초등학교 입학하지요? 입학 준비에 힘드시겠어요.”
김부장님 아이 이야기를 하자 이회계사님이 살짝 웃었다.
“저야, 뭐. 애 봐주는 친정 엄마가 좀 힘드시지요. 괜찮아요.”
그때 ‘카톡’, 메시지 알림 소리가 났다. 승민씨와 민영이가 동시에 핸드폰을 들었다. 승민씨는 액정을 보고 입을 삐죽이며 실망한 듯 핸드폰을 놓았다. 민영이에게 도착한 메시지였다.
[바빠요? 하루 종일 메시지 확인도 안 하고. 점심은 먹고 있어요?]
민영이는 미리보기로 첫 문장만 확인하고, 메시지 전제는 확인하지 않은 채 핸드폰을 엎어 놓았다.
“누군데? 남자야?”
김부장님이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쳐다보며 말했다.
“아.. 아니에요. 헤~.”
민영이는 그냥 웃으며 말끝을 흐렸다.
“아니긴 뭐가 아냐? 민영 회계사님 솔직히 말해봐. 남자 맞지? 얼마 전에 소개팅 했다고 하지 않았어? 그 남자 아니야? 왜 별루야? 말 좀 해봐. 궁금하다.”
“어머 부장님,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세요. 사생활인데.”
승민씨가 입을 쌜쭉이며 말했다.
“쳇. 노처녀라서 그래. 연애 언제 했는지 기억도 안나. 드라마만 보는 것도 지겹고, 누구 연애하는 사람 있음 연애 이야기 좀 해줘. 현실에 정말 연애하는 사람이 있긴 하는 지도 궁금할 정도라고, 그리고 원래 늙으면 남의 연애 이야기가 젤 재밌는 거야.”
호호호. 일부러 주책스럽게 자신을 깎아내리면서 푸념하는 김부장님의 넋두리에 호응하느라 다들 웃었다. 그때 또 ‘카톡’ 메시지 알람이 울렸다.
다들 호기심에 찬 눈으로 민영이의 핸드폰을 봤다. 민영이는 부담을 느끼면서 슬쩍 핸드폰을 봤다. 미리보기로 확인하려고 했지만, 자기를 보는 눈들을 의식하며 카카오톡의 메시지 창을 열었다.
[민영씨, 저녁때 회사 앞으로 찾아갈게요. 청담동에 조용한 레스토랑 예약해 놨어요. 야근이 늦어져도 상관없어요. 기다리겠습니다.]
[미안해요. 바빴어요. 지금 점심 먹는 중이고 이제 봤네요. 네, 오늘 저녁 시간 돼요. 야근 안 해요. 이따 봐요.]
민영은 주변을 의식하며 서둘러 답을 했다. 메시지를 전송하고 고개를 드니 모두들 민영이를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뭐예요. 다들 왜 그래요.”
“누군데. 빨리 썰을 풀어봐.”
김부장님이 장난기 가득하게 말했다.
“참내. 다들 정말 굶주린 사람들처럼 왜 그래요. 일주일 전에 소개팅 한 남자예요. 남자가 오늘 만나자고 하네요. 원래 오늘 비정상회담 본방 사수하고 싶어서 바쁘다고 안 보려고 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 페이스북 보니까. 나 줄려고 팔찌 선물까지 준비 해 논 것 같아서, 그냥 만나자고 했어요.”
“우와. 남자가 아주 적극적이네. 좋겠다.”
“근데 왜 떨떠름해요? 남자가 뭐가 별루예요? 키가 작아요?”
승민씨와 김부장님이 고개를 들이밀며 말했다. 민영이는 포기한 듯 한숨을 작게 내쉬며 말했다.
“남자는 다 괜찮아요. 얼굴도 그냥 그렇고. 키도 작지 않고, 학교도 좋고, 집안까지는 모르지만 직업도 괜찮아요. 세무사거든요. 그런데 그냥 잘 모르겠어요. 뭔가 필이 안 온달까? 어쩜 남자들은 하나같이 다 똑같은지요.
처음 만나는 날 커피 마시고 스테이크 먹고. 두 번째 날에 영화 보고 파스타 먹고 맥주 한잔 하고. 세 번째는 에버랜드 같은 교외 가자고 하면서 사귀자고 하고. 사귀면 또 밥 먹고 영화 보고 커피 마시고 맥주 마시고. 이젠 이 사람들이 뭘 하려고 할지, 뭘 원하는지 너무 뻔해서 재미가 없어요. 그리고 결혼하면 또 뻔하게 인생이 끌려갈 거 같구요.
이 남자도 봐. 처음 만난 날 술 한잔 하고. 아침, 저녁으로 알람시계처럼 카톡 보내고. 내가 주말에 바쁘다고 했더니 오늘 만나자고 하면서 아까 나 보란 듯이 sns에 팔찌 선물할 거라고 사진 올리고. 하나도 서프라이즈 하지가 않잖아요. 뭐랄까 두근두근함이 없다고나 할까?
암튼 이 사람에 대해서 궁금하지가 않아요. 예의는 지키겠지만, 진도를 나가고 싶지가 않네요."
마침 음식이 나왔다. 다들 젓가락을 드는데 김부장님만 민영이의 얼굴을 빤히 쳐다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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